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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 史 旅 行 2/中央博物館

國立中央博物館/寧越.蒼嶺寺址俉百羅漢

 

국립중앙

 (國立中央博物館)

 

 창령오백나한

(寧越蒼嶺寺址俉百羅漢)

 

 당신마음닮은얼굴

 

 

羅漢은 阿羅漢의 줄임말로 산스크리트어 arhat(아르핫) arhan(아르한)을 漢字로 음역하여 만들어진 말 입니다. 最高의 깨달음을 얻은 佛敎의 聖者를 말합니다. (增一阿含經)에서는 부처 입멸 뒤 그의 말씀을  經典으로 編纂하기 위해 모인 迦葉을 비롯한  500명의 弟子들이 곧 俉百羅漢임을  말하고 있읍니다. 本格的인 羅漢 信仰은  中國 당 현장 法師가 645년에 法住記를  飜譯하면서 始作되었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統一新羅 때  五臺山 北臺에 俉百의 대阿羅漢을  그려모신 羅漢당이 있었으며 高麗 때는 羅漢의 慈悲와 보살핌으로 비를 내리게 하고 國家와 百姓의 安寧을 祈願 하기 위해 羅漢齋를 여러번 열었읍니다. 朝鮮時代의  羅漢齋는 水陸齋와 함께 擧行되어 鎭魂 意識으로도 치러졌읍니다. 蒼嶺寺址는 寧越住民 김병호씨가 昌原里에서 羅漢像을  發見하면서 2001년과 2002년에 本格的 發掘調査를 하였읍니다. 發掘資料와 歷史的 記錄으로 볼때 蒼嶺寺는 高麗때 세워져 朝鮮中期에 廢寺 되었을 것으로 推定 됩니다.

 

나의 마음을 表現하는 羅漢은 바로....

 

 1. 을 넘나드는 羅漢얼굴들

 

羅漢은 內面의 孤獨과  精進으로 輪廻의 수레바퀴를 벗어나 人間으로서는 가장 높은 境地에 올랐읍니다. 羅漢은 이 처럼 聖과 俗의 境界에 머물며 실은 나와 다르지 않는  높이에 있기에 누구나 편하게 다가갈수 있는 對象이 됩니다.  蒼嶺寺址 俉百羅漢은 볼수록 親近하며 마음을 잡아끕니다. 돌덩어리에서 아주 살며시 表情짓는 눈과 코, 입에서 배어나오는 微笑. 그 形態의 원만함이 平穩함을 찾는 우리의 마음을 끌어 당김니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親熟한 存在임을 表現하기 위해 羅漢 固有의 얼굴을 돌속으로 사라 집니다. 그 빈자리에는 나와 당신의 表情이 남아 있읍니다.

 

2.   省察의 羅漢 

 

빌딩숲 現代人의 都市日常

複雜하게 얽힌 사람들의 日常, 그들의 수많은 이야기

그 石에 파묻혀 오랜시간 잊고 지내온 나의 內面의 소리

가만히 귀 기울이면 騷音은 잦아들고 조용히 떠오르는

내마음 소리

 

깨달은자.

羅漢과 같이 가만히 귀 귀울여 보세요.

내마음의 자리에서.

 

解脫에 이른 얼굴들, 喜怒哀樂의 肖像彫刻

 

羅漢이란 내 안에 存在하는 깨달은 자이고 깨달은 삶을 살수있는 能力 입니다. 깨달은 삶이란 저 멀리 아득한 世上에 있는것이 아니라 좀더 天眞하게 웃고, 좀 더느긋하게 眞知하고, 좀더 餘裕있게 人相쓰고, 좀 더 便安하게 숨 을수 있는 삶 입니다.결코 멀지 않기에 우리 自身 또한 얼마든지 다가갈수 있는 지금 내 삶 바로 옆에 있는 삶 입니다.

 

 

당신 당신으로부터 自由스럽습니까?

 

俉百羅漢의 수많은 表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안에 있는 수많은 感情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웃과 함께 眞心으로 웃고 슬퍼할수 있는 그들과 달리 個人的인 欲心과 온갖 무거운 感情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 自身을 드려다보게 됩니다. 그리고 묻고 싶어 집니다. 당신은 당신으로 부터 自由스럽습니까? 展示場을 거닐면서 벽돌에 새겨진 기쁨,幸福,怨望,두려움,憤怒,슬품과 같은 여러 感情이 담긴 글귀와 마치 빌딩숲처럼 높게 쌓인 스피커로부터 들리는 소리,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感情으로 부터 自由롭게  온전히 웃고,울고,기뻐하는 蒼嶺寺址 俉百羅漢의 얼굴들을 만나게 됩니다. 過去와 現在를 잊는 이 空間이 고요히 나 自身에 集中하여 잠시나마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일수 있는 思索의 空間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가노트   김승영